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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Photo

G12 + TC-DC58D, LA-DC58K, 270EX

"지름신이 강림하사, 내게 이것들을 사라 이르시니. 그저 나는 지를 수 밖에 없네."

캐논 G12를 구입한지 1달이 되어가는 이 시점. G9, G10, G11을 거쳐오며 그동안 눈여겨 보아둔 몇가지 아이템들이 있었습니다.
바로 아래에서 등장할 녀석들. 렌즈어댑터(LA-DC58K), 텔레컨버터(TC-DC58D), 그리고 소형 스트로보(270EX) 이 세 녀석이죠.이녀석들을 구입하게 된 동기는 딱히 대단하지 않습니다. 그저 '뽀대' 가 최우선 이었고 성능 및 휴대성이 다음 순서였죠.
사실 이 정도로 주렁주렁 달게 되면 DSLR을 구입하지않고 하이엔드로 온 의미가 사라져버립니다만 최우선으로  여기는 뽀대 하나만은 그 누구 부럽지 않게 살아나기에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 지름을 강행 했습니다. 아무 장식 하나 없어도 빛이 나는 G12였기에 그 효과는 기대를 뛰어넘었죠.

'뭐지? 이 아름다움은?'

제가 G시리즈를 선택한 이유도 단순히 예뻐서 였습니다. 하지만 사용할수록 생각보다 잘 뽑아주는 결과물과 엄청난 확장성이 새로운 기종이 나올때마다 결재를 하게 만들더군요.

뭐 잡설은 치우고 결과물 부터 자랑질 시작합니다.
먼저 렌즈어댑터와 텔레 컨버터군요.
구성은 정말이기 간소하기 짝이 없습니다.1매 렌즈(라고 하기엔 그냥 돋보기;)로 구성된 텔레 컨버터와 경통으로 불리는 렌즈컨버터 입니다. 렌즈컨버터인 DC85K가 처음 나왔을때 사람들은 '이놈 완전 쓰레기다.' 란 평 일색이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58mm 필터에 대응하는 구격인데 막상 필터를 끼우고 줌을 당기면 렌즈가 길어지다가 필터에 턱! 하고 닿아버립니다. 세상에. 필터를 달수 없는 경통이라니. 욕이란 욕은 다 얻어 쳐 드심요.
하지만 실제론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LA-DC58K는 필터 어댑터가 아닌 렌즈 어댑터 였으니까요.
* 그래서 결국 캐논은 G12출시에 맞춰 FA-DC58B를 출시 하게 됩니다. 이게 진짜 필터 어댑터 입니다. (이전 포스트에 동영상이 있으니 궁금하신분은 참고 ▶ 2010/11/10 - [LIFE/photo] - 캐논 G12가 내손안에)
이 사실을 깨달은 저는 텔레컨버터까지 함께 구입하기에 이릅니다. 그 결과는 대 만족.


이 사진만으론 그닥 감흥이 오질 않는군요.


부..부왘ㅋ 영롱한 자태

일단 바디에 장착하게 되면 엄청난 비네팅이 반겨줍니다. '이..이게 뭐얔' 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메뉴안의 텔레컨버터 옵션이 눈에 띄네요.  선택을 하니 위에 디지털 줌을 추가 선택 할 수 있습니다. (1.4x 와 2.3x) 선택하게 되면 기본적으로 디지털 줌이 먹히면서 시작됩니다. 당연히 터널은 사라지구요.
요놈이 좋은점이 무어냐~ 뭐 말안해도 알겠지만 더 땡겨집니다. -ㅅ- 하지만 단순히 땡겨진다는 한마디로 끝내기엔 아깝고, 실제로는 대단히 유용하게 쓰일 수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광학 줌을 땡기면 조리개의 개방허용치가 낮아집니다.난 조리개를 이빠이 열고싶고 멀리있는 사물을 땡기고 싶은데 현실은 높은 감도와 두배이상 조여진 조리개, 그리고 나를 반기는 저속 셔터가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결과는 흔들린 사진.
하지만 2.3배의 디지털줌이 기본으로 세팅되고 1.4배의 텔레컨버터가 달리게 되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대충 결과가 보이죠.

주말에 대학로 소극장에서 찍은 사진 입니다.



위사진은 그냥 찍은 사진이고 아래는 텔레컨버터를 장착하고 찍은 사진입니다. -아름다운 황선화 님의 모습이 보이네요 잇힝 :)
메타데이터가 날라가서 정보를 볼 수는 없지만 동일한 노출과 셔속입니다. 소극장의 특성상 상당히 실내가 어두워 광량이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줌을당겨 찍었는데 저정도로 깨끗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자리도 꽤 먼 곳이었는데 말이죠. 우워 감동 ㅠㅠ 이놈은 단지 1.4배 확대해주는 돋보기가 아니었던겁니다.

그리고 다음 아이템은 270ex.
그동안 수동 플래시를 쓰면서 카메라보다 더큰 몸집에 부끄부끄 했던적이 좀 많았습니다. 그래서 구하게된 녀석!
게다가 친구님하께서 친히 하사해주신넘이라 더욱 값진녀석입니다.(세연아 사랑한다)
목이 꺾여져 천장 바운스도 가능하며 귀여운 사이즈에 gn27이라는 멋진 광량을 자랑하는 이놈. 사랑스럽습니다.선/후막동조는 기본이거니와 af보조광도 잘 쏴주며, 메뉴얼에는 무려 고속동조까지 지원한다고 써있네요. 하지만 전 이거 뻥이라는걸 압니다. 한번 터지고 재충전시간 딱 보니 고속동조는 개뿔. 뭐 그 정도는 애교로 봐주는겁니다.

하지만 캐논 플래시를 사용해보신분은 잘 아실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으니. 천장 바운스시 색온도가 급격히 떨어집니다. 참 희한하게도 캐논의 플래시들은 전부 그런 현상이 있더군요. 바디의 문제인건지.쩝.직광은 멀쩡한데 바운스만 치면 온통 노란색이..ㅋ 덕분에 바운스때마다 커스텀 화밸을 잡아줘야하는 귀찮음이 물밀듯 밀려옵니다. 프로그램에 등록해놓고 쓰면 뭐 상관은 없지만 그래도 좀 아쉬운 부분이네요. 제가 싸굴여 수동 스트로보(winstar DZ 260)를 애용하는 이유중에 하나가 바운스를 쳐도 원래색 그대로 잘 나와줘서입니다. 이거 손이 좀 가겠군요. 전에 썬팍 RD2000도 동일한 문제로 방출 했었는데. 그러고보니 바디의 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살짝 듭니다.










마지막은 장착 샷! 아이폰으로 조명이 약한 방에서 찍으니 노이즈 작렬이네요.
그래도 예쁜 자태는 나왔으니 뭐.^^ 옆구리의 스티커는 제거 예정입니다.


삼실에서 찍은건 그래도 쫌 깨끗하게 나왔네요.

참 이쁘죠잉~^^


아래 두장은 동일한 위치에서 텔레컨버터 유/무의 줌 정도를 비교하려고 찍었는데.. 위가 노멀, 아래가 텔레컨버터 입니다. 딱히 쓸 말이 없어서..으읰ㅋ
생각보다 많이 땡겨지죠? 참고로 노줌 입니다. 디지털줌이 먹혀있음에도 불구하고 노이즈나 깍두기는 거의 안보이구요.





여튼.. 제 점수는요...


대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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